너는 금생에 사람 노릇 하지 마라  너는 금생에 사람 노릇 하지 마라
2003년 10월 31일
도서출판 장락
 
 선화(禪畵)를 그리는 제운 스님이 30여년의 승려 생활에서 느낀 소감을 적은 수상집이다.

19살의 나이에 출가해 힘든 행자시절을 거쳐 강원과 토굴생활,
선화를 그리게 된 과정 등을 솔직하게 적었다.
'너는 금생에 사람 노릇하지말라'고 한 스승에 대한 기억, 만난 스님들, 수구암과 화암일에서의 토굴 생활,
꿈에서 만난 아버지, 카레와 짬뽕을 먹고 병에 걸린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달마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달마가 존재하니, 어쩌면 내가 달마요 달마가 나인지도 모른다."
달마 선화를 즐겨 그리는 스님의 고백이다.

그는 달마 그림을 상상으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달이 스스로 물 위에 어리듯 일어난 영감을 그리면 그것이 달마도가 된다"고 했다.
어려운 불교 얘기나 수행이야기를 하지 않고 승려 생활의 소소한 일상을 담담하게 썼다.
업(業),선(禪), 기도와 가피, 육조대사 등에 대한 생각을 쉽게 정리해 전해준다.
글 중간 중간에 스님이 그린 달마 그림이 삽입돼있다.
 
  달마산책  달마산책
2003년 11월 12일
고요아침
 
  달마가 동쪽으로 간 것일까, 서쪽으로간 것일까.
가섭의 미소, 달마의 면벽, 신광스님이 눈위에서 밤을 지새는 것도,
노 행자가 방아를 찧고, 남악이 기왓장을 갈아 부처를 구하는 것 등
선가의 근원적 미학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선화다.

20여년 동안 달마를 그려온 제운스님이 선화의 향기를 담아낸 선화집<<달마산책>>을 출간했다.
제운스님의 <<달마산책>>에는 마조의 일갈에 백장이 귀가 멀고 황벽이 혀를 내두른 일,
서산은 칼을 꺾고, 사명에게 깨끗한 바랑을 내린 일화들이 담긴 달마들이 독특한 선향으로 배어나온다.
굵고 간결한 단 한번의 필획으로 오롯이 배어나오는 달마의 모습들은
구함이 있음은 괴로움이요, 구함이 없으니 즐거움이라는 뜻을 담은 '무구(無垢)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스님은 이 화제에 또한 찬을 붙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달마산책>>은 수행자가 그려낸 그림답게 담백한 수채화의 느낌을 던져준다.
기존 선화의 수묵과 여백의 미를 곳곳에서 되살리고 있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을 담은 채색의 선화도 선보인다.
'뜰앞에 앉아','황산감','세월'등 채색선화에서는 추상성과 선화고유의 여백의 미를 살려 새로운 형식을 개척하고 있다.
 
  오가밥상  오가밥상
2004년 7월 26일
고요아침
 
  제운 스님의 시집.
'나의 이 한편의 시가 이 시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의 희열을
줄 수 있다면, 또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이 시집이 그 값어치를 다하였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는
제운 스님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문단에 등단하였다.

62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 <<오가밥상>>은 제운 스님의 첫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을을 만나면 겨울을 준비하는 것처럼
어김없는 삶을 못다 부른 노래로 전하는 한편, 자비로움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들을 감싸안는다.
불고에 바탕을 둔 맑은 시들이 실려 있다.
시인은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가을을 만나면 겨울을 준비하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사는 어김없는 진리 아래 다급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윤회, 업, 예불 등 불교 경전과 생활체험에서 우러난 소재를 가지고 시를 써내려갔다.
 
  그대안의 수미산도 다 놓아 버리게  그대안의 수미산도 다 놓아버리게
2005년 12월 5일
고요아침
 
  에세이를 통해 '쉬운 불교'를 전해주는 책.
학문적인 접근에 앞서 저자가 경험하고 이해한 불교의 교의를
누구나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편한 감성으로 불교의 교의들을 풀어내었으며, 여러 선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불교의 참된 모습을 이해하는 좋은 발판을 마련해준다.

- 머리말 중 -
......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듯 때로는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폭우를 만나면 거센 물결을 이루는 것처럼 알고 깨닫게 되면 그대로의 참모습이다.
그런데 우리는 미혹의 굴레를 벗지 못하고 살아가기에
그것을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안다는 것이 그릇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쉽다고 해도 틀린 말이고 어렵다고 해도 맞지 않는다.
다만 어떤 관점으로 대하고 받아들이고 할 것이냐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
 
  채근담 2  채근담2
2006년 11월 15일
부글북스
 
 세상을 살아가는 법도에 대한 지혜와 마음의 사색을 전해주는 <<한용운 채근담>> 제2권.
1915년 한용운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저술하고, 1917년 신문관에서 발행했던 책이다.
다른 고전과는 달리 그 뜻이 쉽고 명쾌하며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에 대한 충고와 안내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주로 세파에 시달리며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신조와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즐거움을 말하고 있으면서도,일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어두운 시대를 살다 간 선비의
깊은 고뇌를 함께 담아내었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낮추며 생의 목적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데 도움을 주며,
이를 통해 분명한 삶의 나침반을 제시하고 있다.
 
  천개의 강에 비친 달  천개의 강에 비친 달
2007년 6월 5일
더불어책
 
 이 책은 전국 18곳의 사찰과 암자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주련을 통한
불타의 진리와 선지식들의 절창을 속속들이 들춰낸 기행산문집이다.
유서 깊은 궁궐이나 한옥 건물은 물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산사의 기둥 같은 공간에는
어김없이 어떤 문구를 새긴 현판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런 현판글씨를 ‘주련(柱聯)’이라 하는데, 그중 산사 주련은 불타의 진리나 선지식들의
뛰어난 글이 적혀 있어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글귀라 해도 뜻은 고사하고 읽지 못한다면? 더욱이 한자로, 그것도 정자체가 아닌 초서체여서
웬만한 한학실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도 뜻을 풀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 더 말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천개의 강에 비친 달≫은 단순히 가보고 싶은 사찰을 안내하는 책도, 불교 건축이나 미술 또는 역사를 다룬 책도 아니다.
각 절의 푸근한 자태와 절과 고승(高僧)에 얽힌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놓고,
거기에서 찾은 말씀(주련)을 새겨 ‘삶의 참뜻과 지혜’를 음미해 보자는 책이다.
 
  내 마음의 이야기  내 마음의 이야기
2007년 12월 15일
지혜의 나무
 
 청산은 늘 푸르지만 요동하지 않는다.
요동하지 않는 청산,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도 같다!

같은 산이라도 울긋불긋한 산은 변화하는 것으로서 변하는 것은 오래 지탱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산은 오래 머물기에 느긋할 수 있고 화려한 가을 산은 오래가지 못하기에 안타까워 몸부림치는지도 모른다.
저 멀리 높게 떠도는 백운도 마찬가지다.
오래 머물 수 없기에 스스로가 나그네인 줄 알 것이며, 그리하여 흩어졌다 모였다 하는 것이,
마치 자신의 실체가 영원하지 못함에 안타까워 부들부들 떠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늘 청산이고 싶지만 청산이 되지 못하고, 외로운 떠돌이 구름처럼 그렇게 산다고 여길 수도 있다.
청산은 주인으로서 마음 먹기에 따라서 수처작주(처하는 곳에 스스로 주인이 된다)하는데,
무엇보다도 현처에서 주인이 되느냐 아니냐는 스스로에게 달렸다.
스스로란, 몸뚱이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스스로인데, 이 마음가짐이 '나는 주인이다' 하면 주인이 된다.
그러나 나는 주인이 아니다 하는 마음을 가지면 주인이 아니다.

- 본문 중에서 -
 
  산사의 주련  산사의 주련
2009년 1월 30일
청년정신
 
  아는 만큼 느끼는 절집 이야기
주련이 있어 더 아름다운 우리 절 스물넷!
이 책은 단순히 절에 대한 안내서도, 불교 건축이나 미술 또는 역사를 다룬 책도 아니다.
각 절집의 푸근한 자태와 절과 고승(高僧)에 얽힌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놓고,
거기에서 찾은 말씀(주련)을 새겨 ‘삶의 참뜻과 지혜’를 음미하게 해준다.
또한 저자가 우리나라의 오래되고 아름다운 절집을 찾아다니며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가가서 찍은 사진들에는
그 절이 지내온 시간의 더께만큼 진득한 애정이 담겨 있다. 눈으로 보았으나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다.
절집 찾아가는 길을 알려주는 듯한 손으로 쌓은 돌담, 대웅전 전각 밑의 조각, 큰 전각 뒤편의 작은 승방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강원도 산골의 절 추녀를 따라 길게 붙어 있는 고드름 등….
속세에 매여 사는 우리가 잠깐씩 들렀을 때는 보여주지 않는 그 아름다움의 세계가 흑백의 사진으로 담겨 있다.

[저자] 제운스님, 한민
 
  그대 마음을 가져오라  그대 마음을 가져오라
2009년 4월 29일
청년정신
 
  달마도로 읽는 진리의 세계
선화는 선의 순수정신에서 나오는 오도(悟道)의 희열이 붓을 통해 드러남이다.
보통 부처나 달마 혹은 심우도 등이 소재가 되는데,
일반적인 그림에 비해 붓질이 거칠고 간결하지만 깊은 수행을 바탕으로 하기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강렬한 힘과 느낌을 준다.
아마도 그림을 그리는 일 자체가 선의 한 부분이기에 그러할 게다.
이 책은 독특한 형식의 달마도로 잘 알려진 제운 스님이 그동안 그렸던 선화를 싣고 부처님과 달마의 깨달음의 세계에 대한 설법, 세상살이에 대한 혜안을 더하여 엮었다.
선화를 감상하고 화제(畵題)와 제운 스님이 던지는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던 번뇌와 불안도
먼지처럼 스러지지 않을까.
달마선사로부터 내려오는 화두의 배경과 화두의 이해, 불교에 관한 지식 등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