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운스님의 달마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제운
2019-08-02 1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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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심대립물상추 人心對立物霜秋
유수성성야불휴 流水聲聲夜不休
약멸여군분이법 若滅余君分二法
미타천국현전구 彌陀天國現前求

인심은 대립하고 형편은 가을서리라
흐르는 물소리 밤에도 쉬지 않고
만약 너와 나라는 이분법이 없다면
아미타 천국이 눈앞에 현존 하리라.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오늘이여, 이럴 때 한 줄기 청량한 소식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 청량감에 답이라도 하듯 아이러니하게 이번 주 미국의 경제전문지 블룸버그통신 칼럼에 “아시아의 호랑이로 불리던 한국경제가 개집에 갇힌 꼴이다….”했다. 원인은 사회주의 실험경제 때문이라고…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힘들게 하나 대외적으로는 경제개발 국을 넘어 선진국에 들어섰지만 이 땅에 살아가는 민초들 대다수의 삶은 각박하다. 이것은 대립각에서 비롯된다. 무엇이 우리를 대립하게 하나 대립 또한 멀리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가까이에서 일어난다. 이런 현상은 빈부격차에서도 오고 이념적 이분법에서도 온다. 가난하다고 다 불행하지 않고 풍요하다고 다 행복하지 않다. 한 나라가 잘 살고 못사는 것은 그 나라의 정신에 있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자 인도 땅에 석가모니가 출현했다. 만약 석가모니가 출현할 때 인도사회가 대립각이 없고 안정된 사회라면 석가모니가 나올 이유가 없다. 설사 나오더라도 그가 할 일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인도의 당시 역사를 보면 광활한 영토를 가졌지만 몬순이라는 계절풍으로 인해 고온 다습하고 비가 많은 지역의 특징으로 우기 철이면 두 석 달 내리는 비에 습해서 농작물을 심고 가꾸기도 힘들다. 그러한 환경이 인도의 명상을 만들었다. 명상은 앉거나 서거나 조용한가운데서 나오는 것으로 우기 철이면 비를 피해 조용히 명상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수되어 불가에서 여름 하안거 겨울 동안거가 된 계기다.
거의 같은 시기에 동방의 큰 영토를 가지고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대상인 중국에 공자(孔子)가 출현했다. 공자 출현 시기는 춘추전국시대다. 뚜렷한 통일국가가 없었고 오직 서로 싸우는 전쟁터와 금권만이 난무할 때다. 공자 출현 후 대략 250년 후 통일국가가 나왔으니 진나라다. 진나라 시왕은 황제에 등극했지만 제위는 불과 9년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삼국지를 보면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가 진영을 정비해서 진나라를 무너뜨리게 된다. 진나라가 얼마나 큰 나라인지 궁궐이 석 달 간 불에 탔다니 가히 짐작하기 어렵다.

공자가 출현할 당시 통일국가가 없었다는 것은 사회제도도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고 어떻게 하면 전쟁 중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금권을 쥐고 흔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전부인 때 공자는 금권(金權)을 싫어했다. 그는 걸인처럼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으며 인간의 원초적 가치를 주창했다. 그것이 인(仁)이다. 인이란 불교에서 보면 자비요, 기독교에서는 사랑이다. 이 인이야말로 인간의 원초적 가치이다. 이 인을 바탕으로 의(義)가 나오고 인간의 도리라 할 수 있는 예(禮)가 나오고 나아가 안정된 사회 성립을 위해 법(法)이 나오게 된다.
한시대의 흐름은 물과 같아서 자꾸 흘러간다. 한번 흘러간 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돌릴 수 없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의 역사는 역사의 거울(feedback)에 맡기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과거에만 빠져들면 모두가 괴롭다. 오늘 우리 현상이 바로 이와 같다. 남 탓 보다는 스스로를 살펴야 한다.

잘 알다시피 우리는 조선 중기에 임진란을 겪었다. 그것을 바로 안다면 을사조약은 없어야하지만 조선의 국왕 고종이 황제라 칭하고 불과 얼마 되지 않아 나라를 잃고 36년이라는 긴 치욕과 압박의 시대를 감내해야 했다, 우리에게 힘이 있다면 일본이 우리에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또한 한 날 러시아와 중이 함께 전투기를 동원해서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고 사과도 하지 않는 일이 있겠는가? 과거 파죽지세에 있던 일본이 미국령 진주만을 공격한 나라가 핵무기가 있었다면 미국이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원폭투하를 할 수 있었겠나? 전쟁을 피하는 길도 평화를 지키는 것도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 북한이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것도 우리가 가지지 못한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세계를 정복해가던 일본도 핵 폭 2방에 항복하지 않았나? 우리가 지금 준비해야 함은 바로 이런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불가에서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말을 한다. 내가 짓고 내가 받는다는 뜻이다. 오늘처럼 힘이 들 때 남을 탓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그간 북한에서 핵무기를 완성할 때까지 우리의 정부는 뭐하고 있었나? 선거 때가 되면 표를 얻어 개인의 권력에만 눈을 돌렸지 않았는가? 주지하다시피 조선시대 노론 소론 동인 서인으로 나누어져 당파싸움이 얼마나 심했나? 그것이 임진란을 불렀고 을사조약을 만들었다. 오늘 우리 정부와 정당들이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베네수엘라 위기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다. 정치지도자가 그 힘만을 믿고 미래를 생각지 못하고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데서 기인한 것이다. 국제정세는 글로벌화 하는데 베네수엘라는 그렇지 못했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과 맞섰지만 미국의 제재 앞에 세계 최대 산유량을 가지고도 현재는 자국민이 기름을 구할 수 없어 주유소에 장사진을 치는 현실이다.

일본은 세계 경제 대국 3위에 속하는 나라다. 우리가 아직 준비하지 못하고서 맞서는 것이 굉장히 불안하다. 이렇게 말하면 네 편이 되고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이 정부의  현실이다. 지금은 글로벌시대다 내 것만 귀하고 내 것만 내세운다면 시대의 경쟁에서 뒤떨어진다. 남의 것도 인정하고 남의 것도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이 밉다 해도 일본을 바로 알려고 해야지 극일(克日)만을 주창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일본에 먹힐 수도 있다. 극일 보다는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가 되지 않은 전쟁은 무조건 패한다. 국민의 생각이 각기 다를 수 있다.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할 때 민주국가의 길이 열리고 나라의 앞날도 밝아지지 그것을 무시하고 아군적군 나누어서 선거에서 유 불리 전략만 생각한다면 나라도 국민도 없고 오직 불행만이 있을 뿐이다.
한 나라의 통치자가 중요하다. 통치자는 국민의 여론과 국가적 실익을 살펴 판단을 해야 함에도 우리의 대통령은 먼저 나서서 자기들에 기울 수 있도록 가드라인을 긋고 나오니 현 정부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바라건 데 대통령은 가이드라인을 먼저 긋는 인상을 주지 말고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고 국민의 통합을  위해 숙고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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